외로움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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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대처하는 자세

외롭다는 건 왠지 손에 쥘 수 있었을 것만 같은 가장 중요한 무언가가 나에게서 점점 멀어져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상실감이다. 또 스스로의 삶이 무가치하다는 깨달음에서 오는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을 잊기 위해서 우리는 일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사랑도 하지만, 우리 삶이 무가치하다는 것이 진실인 이상, 아무리 발버둥쳐도 문득 스치는 깨달음으로부터 완벽히 도망칠 수는 없다.

어쩌면 한 번도 가져본적 없는 노스텔지어를 그리워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그렇게 생겨먹었다. 모두가 있지도 않았던 무언가에게서 그리움을 느끼고 오지도 않을 무언가를 기다린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너무 익숙해져서 체념처럼 변해버린 상실감을 손에 들고 공허한 노래를 부르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