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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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원래는 좋을 때 자만하는 것을 경계하고 힘들 때의 어려움을 격려하는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다들 알다시피) 이 말은 대부분 힘든일을 위로할 때 사용한다. 그냥 평소에 힘들 일이 많으니까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다.

​모두가 고통이 끝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렇게 기다려 찾아온 행복이 얼마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까지는 구태여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상하다. 몰라서 못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눈을 감아 버리는거다. 참고 참아 얻은 행복이라는 것이 고작 그 정도라는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 지금 이 고통을 견딜 수도, 견딜 필요도 없어지니까.

​그러나(다들 알다시피) 모든 것은 지나간다. 고통도 행복도 너무나 가볍다. 그리고 수많은 지나감 끝에 찾아오는 것은 죽음이다. 심지어는 그 죽음 마저도 지나간다. 지금까지 죽은 사람의 수는 몇 명 일까? 그리고 내가 죽은 후에 죽을 사람의 수는 몇 명 일까?

​몰라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