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세력의 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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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세력의 득세

우리는 곧 죽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는 곧 죽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더욱 의미가 있다.

같은 현상에서 정 반대의 결론이 나온다. 사실 진부할 정도로 많이 듣는 이야기이고, 그만큼 둘 다 일리가 있다. 실제로 두 주장 중 어떤 것도 증명하거나 반박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둘이 맞붙었을 때 그 싸움은 언제나 삶을 긍정하는 세력의 승리로 끝난다. 대부분의 경우 삶을 긍정하는 쪽에 마음을 뺏기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보고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모두 가치없는 존재라고 한다면, 그것만큼 불편한게 또 있을까? 삶을 부정하는 것은 나를 부정하는 것이고, 내가 지금까지 했던 것, 관심 있었던 것, 지키려고 했던 것, 만들려고 했던 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매분 매초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까지 부정해야 한다. 우리는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우리 중 누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런 거북함, 불편함, 심지어 공포스럽기까지한 이 총체적 부정을 견딜 수 있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삶을 긍정한다. 삶에 긍정할 만한 무언가가 있어서라기 보다 삶을 부정하는데 따라오는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