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Sense Driven Dec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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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 Sense Driven Decision

나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 같은 캐치 프레이즈 같은 곳에서 으레 등장하는 상식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상식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내 상식이 니 상식이 아니고 어쩌고 저쩌고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실제로 공감할 수 있는 상식이 존재한다고 가정 하더라도, 겨우 '상식 수준'의 무언가만 가지고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나이브함이 싫은 것이다.

​사람들이 상식에 목을 매는 이유가 뭘까? 하고 싶은 말도 할 수 있는 말도 오로지 상식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가, 좋은 나라가, 좋은 정치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모두가 공감한다는 그 '상식'이라는 것은 저런 것들을 정의하는데 쥐뿔의 도움도 되지 않는다. 백번 천번 양보해서 좋은 나라의 이상적 모습과 상식이 향하는 방향이 같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데도 역시 상식은 쥐뿔의 도움도 되지 않는다. 즉 상식은 '너무나도 민주적'이라는 단 하나의 속성 때문에 이렇게 과대 평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본인 고민의 깊이가 얼마나 얕은지 모르는 사람들은 위의 모든 것들을 무시하고 상식 상식하며 염불을 외고 다닌다. 그러나 앵무새처럼 당위만 외치는 것처럼 쉬운 것은 없다. 심지어 그 당위 마저도 실은 당위가 아니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