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너에게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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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너에게 관심 없다

나는 '허세'와 '중2병'이라는 말을 정말 싫어한다. 언제 어디선가 부터 이런 말들이 유행했을 때부터 모든 자의식, 무거운 이야기는 감춰야 하는 치부가 되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자기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정말 슬픈 일이다. 주변에서 그런 말들이 들릴 때마다, 나는 그런 사람들과 맞서서 그들의 비아냥을 깨부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모두가 외로운 주제에 너희 같은 놈들이 사람들을 더 외롭게 만든다고.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도 든다. 각자의 자의식과 진중한 고민들이 보편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하지만 남의 자의식과 남의 진중한 고민들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것 또한 보편적일 수 있다는 생각 말이다. '허세'니 '중2병'이니 하는 말들로 남들의 자의식을 맘대로 축소하고 재단하는 행위가 역거운 짓임은 변함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잖아, 내 자의식에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