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찰이 곧 당신의 판단이다 The Friction is Your Judgment — Armin Ronacher & Cristina Poncela Cubeiro, Earendil
내가 느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해서 반가웠음.
혼자 에이전트와 마크다운 파서를 만들 때는 “스펙 여기 있으니까 니가 알아서 구현해. 될 때 까지 해”가 생각보다 아주 잘 통했다. 하지만 제품을 만들 때는 AI가 내놓는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떨어졌다. 에이전트 입장에서 ‘고객이 코드일 때(라이브러리)‘와 ‘고객이 인간일 때(제품)‘의 결과 퀄리티 차이는 매우 크다.
영상에서 말하는 에이전틱 엔지니어링을 위한 ‘모듈화’ 등의 코드 가이드라인은 내 눈에는 기존의 ‘설계’ 개념 혹은 ‘좋은 코드 작성 방법’과 엄청나게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미시적으로야 우선순위, 디테일 차이가 있겠지만 거시적으로는 표현법이 조금씩 다를 뿐인 느낌?
코드를 작성하는데 필요한 모든 개념의 출처는 언제나 ‘인간 고객’에게서 나온다. 때문에 인간을 이해하고 그것을 계산(코드, 명제 프롬프트 등 논리로 환원할 수 있는 무언가)으로 전환하는 전통적 설계 및 번역 능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아니 ‘여전히 중요하다’ 수준이 아니고 앞으로는 점점 더 중요한 능력으로서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 코드 작성이라는 분야에만 한정해서 에이전트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한다는 뜻은 곧 전통적으로 ‘좋은 설계’를 한다는 것과 거시적 측면에서 유사하다는 생각이다. 아예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고객이 인간인 코드를 최소화하고 고객이 코드인 코드를 최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