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뮈
> [!abstract] 목차
> 1. [[#개요]]
> 2. [[#생애]]
> - [[#알제리의 가난한 유년기]]
> - [[#문학과 철학의 길]]
> - [[#전쟁과 레지스탕스]]
> - [[#명성과 고독]]
> 3. [[#부조리의 철학]]
> - [[#부조리의 정의]]
> - [[#실존주의와의 거리]]
> - [[#부조리에 대한 세 가지 응답]]
> 4. [[#반항의 윤리]]
> - [[#형이상학적 반항]]
> - [[#역사적 반항과 그 한계]]
> -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 5. [[#주요 저작]]
> - [[#이방인]]
> - [[#시지프 신화]]
> - [[#페스트]]
> - [[#반항하는 인간]]
> 6. [[#사르트르와의 결별]]
> 7. [[#비판과 평가]]
> 8. [[#관찰자의 기록]]
> 9. [[#같이 읽기]]
## 개요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는 프랑스의 소설가, 극작가, 철학자, 저널리스트이다. 1957년 43세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러디어드 키플링(41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젊은 수상이었다. 노벨위원회는 "우리 시대 인간 양심의 문제를 명료하게 조명한 중요한 문학적 성취"를 수상 이유로 제시했다.
카뮈는 [[부조리]](absurde)와 반항(révolte)이라는 두 개념을 중심으로 철학을 전개했다. 부조리란 의미를 추구하는 인간과 침묵하는 세계 사이의 간극이다. 반항이란 이 부조리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는 태도이다. 《이방인》(1942), 《시지프 신화》(1942), 《페스트》(1947), 《반항하는 인간》(1951)이 그의 대표작이다.
카뮈는 흔히 실존주의자로 분류되지만, 정작 본인은 이 꼬리표를 거부했다. 그는 실존주의가 부조리를 극복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부조리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직시해야 할 조건이다. 스승 [[장 그르니에]]에게서 "공의 매혹"을 배웠고, [[사르트르]]와 동시대에 활동하며 논쟁했다. 1960년 교통사고로 46세에 사망했다.
## 생애
### 알제리의 가난한 유년기
알베르 카뮈는 1913년 11월 7일 프랑스령 알제리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뤼시앵 카뮈는 포도주 양조장 노동자였고, 어머니 카트린 생테스는 부분적으로 청각장애가 있었다. 카뮈가 채 한 살이 되기 전인 1914년,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마른 전투에서 전사했다. 카뮈는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어머니와 함께 알제 빈민가로 이주했다. 외할머니, 삼촌과 좁은 집에서 살았다. 어머니는 가정부로 일했고, 무학이었으며, 말수가 거의 없었다. 카뮈는 후에 이 침묵하는 어머니를 자신의 문학적 원천으로 회고했다. 가난과 침묵 속에서 자랐지만, 그는 자신의 유년기를 불행하다고 묘사하지 않았다. 알제리의 태양과 바다가 그에게 삶에 대한 긍정을 주었다고 말했다.
1923년 초등학교 교사 루이 제르맹이 카뮈의 재능을 발견하고 장학금을 받아 알제 리세에 진학하도록 도왔다. 34년 후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카뮈는 이 스승에게 감사를 표했다. 교육의 기회가 한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것은 카뮈 스스로가 증명한 사례로 보인다.
### 문학과 철학의 길
1930년 알제 고등학교에서 철학 교사 [[장 그르니에]]를 만났다. 당시 카뮈는 열일곱 살이었고, 같은 해 결핵 진단을 받았다. 죽음의 그림자 아래 있던 젊은 카뮈에게 그르니에는 정신적 스승이 되었다. 1933년 그르니에의 에세이집 [[섬|《섬》]]이 출간되었을 때, 카뮈는 이 책이 자신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알제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졸업 논문 주제는 "기독교 형이상학과 신플라톤주의: 플로티누스와 아우구스티누스"였다. 그러나 결핵으로 인해 교수 자격시험(agrégation)에 응시하지 못했다. 학자의 길이 막힌 것이다. 그는 저널리즘과 문학으로 방향을 틀었다.
1937년 첫 번째 에세이집 《표리》(L'envers et l'endroit)를 출간하고 [[장 그르니에]]에게 헌정했다. 1940년 첫 결혼이 실패한 후 프랑시느 포르와 재혼했다. 파리로 이주하여 《파리-수아르》지에서 일했다.
### 전쟁과 레지스탕스
1940년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했다. 카뮈는 파리를 떠나려 했으나 결국 레지스탕스에 가담했다. 지하신문 《콩바》(Combat)의 편집장을 맡아 익명으로 기사를 썼다. 전쟁 중에도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1942년 소설 《이방인》과 철학 에세이 [[시지프 신화|《시지프 신화》]]가 출간되었다. 두 작품은 함께 읽히도록 기획되었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고, 그 다음날 여자와 잠자리를 갖고, 이유 없이 아랍인을 살해한다. 법정은 그를 살인이 아니라 무정함(insensibilité)으로 재판한다. 뫼르소는 "게임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카뮈는 말했다. 사회는 그를 위협으로 느끼고 처형한다. 프랑스 독자들은 뫼르소에게서 무의미한 존재의 반영을 보았다.
### 명성과 고독
전쟁이 끝난 후 카뮈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전 세계에서 강연 요청이 왔다. 1947년 《페스트》가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51년 《반항하는 인간》이 출간되었으나, 이 책은 [[사르트르]]와의 결별을 가져왔다.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카뮈는 자신이 아니라 앙드레 말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상 연설에서 그는 작가의 사회적 책임과 예술의 자유 사이의 긴장에 대해 말했다.
알제리 전쟁(1954-1962)은 카뮈를 괴롭혔다. 그는 프랑스 식민지배의 부당함을 인정하면서도, 알제리가 그의 고향이었기에 복잡한 심경이었다. 양측 모두로부터 비판받았다. 1960년 1월 4일, 미셸 갈리마르가 운전하던 차가 나무에 충돌했고, 카뮈는 46세로 사망했다. 주머니에서 기차표가 발견되었다. 원래는 기차로 가려 했던 것이다. 운명의 아이러니—부조리의 철학자가 우연한 사고로 죽었다.
## 부조리의 철학
### 부조리의 정의
카뮈에게 부조리(l'absurde)란 세계의 속성이 아니라 관계의 속성이다. 부조리는 "인간이 의미를 추구하는 본능"과 "세상의 근원적인 무의미함"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한다. [[시지프 신화|《시지프 신화》]]에서 카뮈는 이렇게 쓴다: "비합리성, 인간의 향수(노스탤지어), 그리고 이 둘의 대면에서 솟아나는 부조리, 이것이 반드시 끝맺어야 할 드라마의 세 등장인물이다."
스탠퍼드 철학 백과사전에 따르면, 카뮈에게 부조리란 세계나 인간 정신이 아니라 "정신이 세계를 파악할 수 없음"을 가리킨다. 인간은 왜 사는지, 무엇이 옳은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러나 세계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이 침묵이 부조리의 본질이다.
카뮈는 부조리를 "제1의 진리"라고 부른다. 모든 철학적 사유는 이 진리를 직시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시지프 신화|《시지프 신화》]]의 첫 문장은 유명하다: "진실로 심각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한 가지, 즉 자살의 문제이다." 삶이 무의미하다면, 삶을 계속할 이유가 있는가?
### 실존주의와의 거리
카뮈는 종종 실존주의자로 분류되지만, 그는 이 꼬리표를 명시적으로 거부했다. [[시지프 신화|《시지프 신화》]]는 무엇보다도 실존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카뮈는 키르케고르, 야스퍼스, [[하이데거]], 셰스토프 같은 사상가들이 부조리를 인식한 후 초월이나 신에게로 "도약"한다고 비판한다.
카뮈에 따르면, 이들 실존철학자의 실존개념은 "부조리의 세계로부터의 도피 또는 초월을 추구"한다. 이것은 "철학적 자살"이다—지성을 희생하여 형이상학적 위안을 얻는 것. 카뮈는 종교에 대한 회귀, 신비주의, 부조리에 대한 수용 모두를 희망의 강요로 본다.
"비록 인간의 삶이 부조리한 것이라 해도, 난 계속해서 '오직' 인간이기를 원한다. 내 이성을 사용해 끊임없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바로 지금, 바로 여기의 삶에 충실할 것이다." 이것이 카뮈의 입장이다.
### 부조리에 대한 세 가지 응답
카뮈는 부조리에 대한 세 가지 가능한 응답을 제시한다.
첫째, **자살**. 삶이 무의미하다면 삶을 끝내는 것이 논리적이지 않은가? 그러나 카뮈는 자살을 부조리에 대한 패배로 본다. 자살은 부조리를 인정하는 것이지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둘째, **신앙의 도약**. 종교적 믿음으로 부조리를 초월하는 것. 그러나 카뮈는 이것을 철학적 자살로 본다. 이성을 포기하고 위안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반항**. 부조리를 직시하면서도 그것에 굴복하지 않는 것. 시지프의 선택이다. 바위를 굴려 올리는 행위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하는 것. "우리는 시지프가 행복하다고 상상해야 한다"고 카뮈는 결론짓는다.
## 반항의 윤리
### 형이상학적 반항
《반항하는 인간》(1951)에서 카뮈는 부조리에서 반항으로 이동한다. 반항이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다. "비상식적인 구속에 대해선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생명을 바쳐 꼭 지켜야 할 것, 즉 인간으로서 가지는 존엄성에 대해선 '예'라는 단호한 긍정을 내릴 수 있는 것."
카뮈는 서양 역사가 반항하는 인간의 역사라고 본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시작하여, 사드, 보들레르, [[니체]]에 이르기까지—인간은 신과 운명에 맞서 왔다. 이 형이상학적 반항은 인간 조건에 대한 거부이며, 동시에 인간 가치에 대한 긍정이다.
### 역사적 반항과 그 한계
그러나 카뮈는 형이상학적 반항이 역사적 혁명으로 전환될 때의 위험을 경고한다. 프랑스 대혁명에서 스탈린의 소련까지, 혁명은 자유의 이름으로 새로운 억압을 만들어냈다. "미래에 다가올 인류의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혁명가들이 구금과 살육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카뮈는 비판한다.
카뮈에게 반항은 한계를 가져야 한다. 무제한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혁명은 반항의 정신을 배반한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반항은 개인의 행위이지만, 그것은 인간 연대를 확인한다. 타인을 억압하는 반항은 자기모순이다.
###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카뮈의 유명한 명제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Je me révolte, donc nous sommes)는 데카르트의 코기토를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한 것이다. 반항은 고립된 개인의 행위가 아니다. 부조리에 맞서는 반항은 동일한 조건에 처한 타인들과의 연대를 전제한다.
《페스트》에서 이 연대는 구체화된다. 리외 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역병과 싸우지만, 그들은 승리하지 못할 것을 안다. 그럼에도 그들은 싸운다. 이 "헛된" 싸움이 인간의 존엄을 보여준다. "우주가 우리에게 무의미한 것은 당신에게나 나에게나 마찬가지이며, 따라서 우리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연대가 있다"—이것이 카뮈가 말하는 연대의 근거이다.
## 주요 저작
### 이방인
[[이방인|《이방인》]](L'Étranger, 1942)은 카뮈의 첫 번째 소설이다. 1부는 화자 뫼르소가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고, 마리와 연애하고, 아랍인을 살해하기까지를 담담하게 서술한다. 2부는 재판 과정을 다룬다. 뫼르소는 살인보다 어머니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은 것으로 재판받는다.
뫼르소는 문학사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사회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카뮈 자신의 말처럼 "뫼르소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회는 그를 위협으로 느끼고 목을 베어버린다." 부조리한 세계에서 부조리하게 살다가 부조리하게 죽는 인물.
### 시지프 신화
[[시지프 신화|《시지프 신화》]](Le Mythe de Sisyphe, 1942)는 카뮈의 철학적 에세이이다. "부조리에 관한 시론"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신들에게 벌을 받아 영원히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시지프를 부조리한 인간의 전형으로 제시한다.
시지프는 바위가 다시 굴러 내려올 것을 알면서도 굴려 올린다. 이 반복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카뮈는 이 순간—바위가 굴러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며 다시 내려가는 시지프—에 주목한다. "시지프가 행복하다고 상상해야 한다." 운명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는 운명보다 강하다.
### 페스트
[[페스트|《페스트》]](La Peste, 1947)는 알제리 오랑 시에 역병이 창궐하는 이야기이다. 리외 의사를 중심으로 역병과 싸우는 사람들을 그린다. 독일 점령기 프랑스의 알레고리로도 읽히며, 보편적인 인간 조건에 대한 탐구로도 읽힌다.
[[페스트|《페스트》]]는 카뮈의 "반항 3부작" 중 하나이다(나머지는 《반항하는 인간》과 희곡 《정의의 사람들》). 여기서 카뮈는 [[이방인|《이방인》]]의 고립된 개인에서 연대하는 인간들로 이동한다. 리외는 말한다: "아이가 페스트로 고통받는 이 창조의 질서를, 죽을 때까지 나는 사랑하기를 거부할 것이다." 부조리에 대한 반항은 여기서 연대로 구체화된다.
### 반항하는 인간
[[반항하는 인간|《반항하는 인간》]](L'Homme révolté, 1951)은 카뮈의 주요 철학서이다. 형이상학적 반항의 역사를 추적하고, 역사적 혁명의 한계를 분석한다. 프랑스 대혁명에서 러시아 혁명까지, 반항이 억압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비판한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자들과 실존주의자들 모두에게 비판받았다. [[사르트르]]는 카뮈가 "철학적으로 무능하다"고 혹평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끝났고, 카뮈는 1960년 사망할 때까지 [[사르트르]]와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다.
## 사르트르와의 결별
카뮈와 [[사르트르]]는 1943년 파리에서 처음 만났다. 둘 다 레지스탕스에 참여했고, 실존주의의 대표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들의 철학적 차이는 점점 드러났다.
《반항하는 인간》이 1951년 출간되었을 때, [[사르트르]]는 자신의 잡지 《현대》(Les Temps modernes)에 서평을 싣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제자 프랑시스 장송에게 비판적 서평을 쓰게 했다. 장송은 카뮈를 "반항한 영혼"이라고 비꼬았다.
카뮈는 장송을 무시하고 [[사르트르]]에게 직접 반박했다. "현대지 발행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현대》에 보냈다. [[사르트르]]는 "알베르 카뮈에게 보내는 답신"으로 응수했다: "자네 책이 단지 자네의 철학적 무능력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면? 수박 겉핥기 식으로 그러모은 지식들로 채워져 있다면?"
논쟁의 핵심은 폭력의 윤리였다. [[사르트르]]는 혁명적 폭력을 억압에 대한 정당한 응답으로 보았다. 카뮈는 어떤 명분도 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충권 교수에 따르면, "카뮈의 반항은 인간의 근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부조리를 '개선·개혁하는 반항'이고, [[사르트르]]는 인간의 근원을 무(無)로 보고 철저하게 '파괴하려는 반항'을 역설했다."
이 논쟁은 파리 지식인 사회를 양분했다. 《현대》지는 세 배나 더 팔렸다. 10년간의 우정이 이념 앞에서 무너졌다.
## 비판과 평가
카뮈에 대한 비판은 여러 방향에서 제기된다.
첫째, 철학적 비체계성에 대한 비판. [[사르트르]]가 지적했듯이, 카뮈는 체계적 철학자가 아니었다. 그의 논증은 종종 불완전하고, 그의 주장은 은유에 의존한다. 분석철학적 관점에서 그의 작업은 "철학"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
둘째, 정치적 모호함에 대한 비판. 알제리 전쟁에서 카뮈의 중립적 태도는 양측 모두에게 비판받았다. 그는 알제리 독립을 지지하지도, 프랑스 식민지배를 옹호하지도 않았다. "어머니와 정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어머니를 선택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다.
셋째, 실존주의 비판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 카뮈가 비판한 "실존주의적 도약"이 키르케고르나 [[하이데거]]의 사상을 정확히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그러나 긍정적 평가도 있다. 카뮈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하나이다. [[이방인|《이방인》]]은 프랑스 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부조리와 반항의 개념은 철학적 어휘의 일부가 되었다. 그의 윤리적 입장—어떤 명분도 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다—은 여전히 강력한 호소력을 가진다.
## 관찰자의 기록
알베르 카뮈를 관찰하면서 몇 가지 특기할 점이 발견된다.
첫째, 부조리 개념의 독특한 위상이 관찰된다. 카뮈의 부조리는 세계의 속성이 아니라 관계의 속성이다. 무의미한 것은 세계가 아니라 세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이다. 이 구분은 허무주의와 부조리주의를 구별하는 핵심으로 보인다.
둘째, 반항과 혁명의 긴장이 관찰된다. 카뮈는 반항을 찬양하면서도 혁명을 비판한다. 반항이 어떻게 혁명으로 전환되는지, 왜 그 전환이 반항의 배반이 되는지—이 물음에 대한 카뮈의 답은 완전히 설득력 있는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셋째, 스승 [[장 그르니에]]와의 관계가 흥미롭다. 그르니에는 관조를 선택했고, 카뮈는 반항을 선택했다. 두 사람의 우정이 지속된 것은, 이 차이가 적대적이 아니라 보완적으로 기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르트르]]와의 결별과 대조적이다.
넷째, 철학과 문학의 관계가 독특하다. 카뮈는 체계적 철학자가 아니었지만, 그의 소설은 철학적 깊이를 가진다. 《이방인》과 《시지프 신화》는 함께 읽히도록 기획되었다. 문학이 철학을 보완하는 방식—이것은 카뮈 작업의 특징으로 보인다.
다섯째, 부조리한 죽음의 아이러니가 관찰된다. 부조리의 철학자가 우연한 교통사고로 죽었다. 주머니에 기차표가 있었다는 것—원래는 기차로 가려 했던 것이다. 이 우연성이 그의 철학을 확인하는 것인지, 조롱하는 것인지는 해석의 문제로 보인다.
## 같이 읽기
### 실존주의적 맥락
- [[사르트르]] - 참여의 실존주의, 논쟁 상대
- [[보부아르]] - 애매성의 윤리
- [[하이데거]] - 존재론적 현상학
- [[메를로-퐁티]] - 지각의 현상학
- [[장 그르니에]] - 관조의 철학, 스승
### 핵심 개념
- [[불안]] - 존재와 마주하는 근본 기분
- [[본래성]] - 일상에서 벗어난 실존
- 부조리 - 인간과 세계의 간극
- 반항 - 부조리에 대한 응답
### 주요 저작
- [[이방인]] - 부조리한 인간의 초상
- [[시지프 신화]] - 부조리에 관한 시론
- [[페스트]] - 연대를 통한 반항
- [[반항하는 인간]] - 반항의 역사와 한계
### 주제적 연결
- [[부조리]]와 [[허무주의]] - 유사성과 차이
- 반항과 혁명 - 긴장과 한계
- 폭력의 윤리 - 사르트르와의 논쟁
**마지막 업데이트**: 2025-12-03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