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방인 > [!abstract] 목차 > 1. [[#개요]] > 2. [[#작품의 배경]] > - [[#집필과 출간]] > - [[#부조리 3부작]] > - [[#알제리라는 무대]] > 3. [[#줄거리]] > - [[#1부 - 어머니의 죽음에서 살인까지]] > - [[#2부 - 재판과 사형선고]] > 4. [[#뫼르소라는 인물]] > - [[#무감각과 정직]] > - [[#게임을 하지 않는 자]] > - [[#감각적 현재에 머무는 자]] > 5. [[#서술 기법]] > - [[#복합과거의 선택]] > - [[#문장의 섬들]] > - [[#설명 없는 묘사]] > 6. [[#상징과 모티프]] > - [[#태양과 열기]] > - [[#바다와 육체]] > - [[#어머니의 죽음]] > 7. [[#사회 비판]] > - [[#재판의 부조리]] > - [[#위선적 도덕에 대한 비판]] > 8. [[#수용과 논쟁]] > - [[#실존주의적 해석]] > - [[#탈식민주의적 비판]] > - [[#카멜 다우드의 응답]] > 9. [[#관찰자의 기록]] > 10. [[#같이 읽기]] ## 개요 **《이방인》**(L'Étranger)은 알베르 [[카뮈]]가 1942년에 발표한 첫 번째 소설이다. 프랑스령 알제리를 배경으로,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고, 이유 없이 아랍인을 살해하며,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는 뫼르소(Meursault)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2000년 "20세기의 100권"에서 이 소설을 1위로 선정했다. 소설의 첫 문장은 세계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개시 문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지도 모른다." 이 문장에서 이미 뫼르소의 핵심적 특징—정확한 날짜에 대한 무관심, 감정적 거리—이 드러난다. [[시지프 신화|《시지프 신화》]]와 함께 읽히도록 기획된 이 소설은 [[부조리]] 철학의 문학적 형상화로 평가받는다. 《시지프 신화》가 부조리를 철학적으로 분석한다면, 《이방인》은 그것을 서사적으로 체현한다. [[카뮈]]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뫼르소는 "게임을 하지 않는" 인물이며, 사회는 그를 위협으로 느끼고 목을 베어버린다. ## 작품의 배경 ### 집필과 출간 《이방인》의 집필은 1938년경 시작되어 1940년 5월에 완성되었다. 당시 카뮈는 알제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었다. 소설은 1942년 갈리마르(Gallimard)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는데, 이때 프랑스는 독일 점령 하에 있었다. 장 폴 [[사르트르]]는 1943년 《카이에 뒤 쉬드》지에 「《이방인》 해설」을 발표하면서 이 소설을 주목받게 했다. 사르트르는 카뮈의 문체를 분석하며, 각 문장이 "섬"처럼 고립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비평은 《이방인》을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 부조리 3부작 《이방인》은 카뮈의 '부조리 3부작' 또는 '부정의 3부작' 중 하나이다: 1. 《이방인》(소설, 1942) - 부조리한 인간의 서사 2. [[시지프 신화|《시지프 신화》]](에세이, 1942) - 부조리의 철학적 분석 3. 《칼리굴라》(희곡, 1944) - 부조리의 극적 표현 세 작품은 서로 다른 장르에서 동일한 주제를 탐구한다. 카뮈는 독자들에게 《이방인》과 《시지프 신화》를 함께 읽을 것을 권장했다. 뫼르소가 부조리한 인간의 "형상"이라면, [[시지프 신화|《시지프 신화》]]는 그 "철학적 배경"을 제공한다. ### 알제리라는 무대 소설의 무대는 프랑스령 알제리, 특히 알제(Algiers)와 그 주변이다. 카뮈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지중해의 태양, 바다, 열기가 소설 전체를 지배한다. 그러나 이 알제리는 식민지 알제리이다. 소설에서 피해자인 아랍인은 이름조차 없다. 그는 단지 "아랍인"(l'Arabe)으로만 지칭된다. 이 무명성이 후대 탈식민주의 비평가들의 비판 대상이 되었다.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는 2013년 소설 《뫼르소, 재조사》에서 이 무명의 아랍인에게 "무사"라는 이름과 목소리를 부여했다. ## 줄거리 ### 1부 - 어머니의 죽음에서 살인까지 소설은 뫼르소가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보로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마랑고에 있는 양로원으로 가서 장례식에 참석한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사회가 기대하는 슬픔의 표현과 거리가 있다. 그는 관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고, 어머니의 나이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장례식 다음 날, 뫼르소는 옛 동료 마리 카르도나와 재회하여 해수욕을 하고, 희극 영화를 보고, 잠자리를 함께 한다. 이후 그들은 연인 관계가 된다. 마리가 결혼을 제안했을 때, 뫼르소는 "아마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결혼해도 괜찮다고 답한다. 뫼르소의 이웃 레몽 상테스는 정부(情婦)와 문제가 있다. 레몽은 그녀의 오빠와 친구들—아랍인들—과 갈등을 빚는다. 어느 일요일, 뫼르소와 마리, 레몽은 해변으로 놀러 간다. 그곳에서 아랍인들과 마주친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레몽이 칼에 베인다. 나중에 뫼르소는 혼자 해변을 걷다가 다시 아랍인을 만난다. 태양이 눈부시게 빛난다. 아랍인이 칼을 꺼낸다. 칼날에 반사된 햇빛이 뫼르소의 눈을 찌른다. 그는 레몽에게서 빌린 권총을 발사한다. 한 발. 잠시 후 네 발을 더 쏜다. "그때, 모든 것이 흔들렸다... 나는 낮의 조화와 내가 행복했던 해변의 이례적인 침묵을 깨뜨렸다는 것을 이해했다." ### 2부 - 재판과 사형선고 2부는 체포와 재판을 다룬다. 심문 과정에서 예심판사는 뫼르소에게 하느님을 믿느냐고 묻는다. 뫼르소는 믿지 않는다고 답한다. 판사는 십자가를 흔들며 회개를 권유하지만, 뫼르소는 무관심하다. 재판은 진행될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살인의 동기나 경위보다 어머니 장례식에서의 행동이 더 중요한 쟁점이 된다. 양로원장은 뫼르소가 어머니의 시신을 보려 하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문지기는 그가 담배를 피웠다고 말한다. 검사는 이러한 증거들을 종합하여 뫼르소가 "괴물"이며, 그의 영혼에는 "아무것도 인간적인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뫼르소는 재판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사람들은 나를 빼놓은 채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았다." 결국 그는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 공개 참수형을 선고받는다. 감옥에서 뫼르소는 교도소 사제의 방문을 받는다. 사제는 신을 믿으라고 권유하지만, 뫼르소는 격렬하게 거부한다. 그는 신이 없음을, 내세가 없음을, 삶의 유일한 확실성은 죽음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분노가 가라앉은 후, 뫼르소는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행복을 느낀다. 소설은 사형 집행일에 구경꾼들이 증오의 함성으로 자신을 맞아주기를 바라는 뫼르소의 생각으로 끝난다. ## 뫼르소라는 인물 ### 무감각과 정직 뫼르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감정적 무관심(indifférence)이다. 어머니가 죽어도 울지 않고, 마리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아마 아닐 것"이라고 답한다. 결혼 제안에 "상관없다"고 말한다. 승진 제안에도 "다 거기서 거기"라고 반응한다. 그러나 이 무관심은 냉담함이나 악의가 아니다. 뫼르소는 단지 사회가 요구하는 감정 표현의 관습을 따르지 않을 뿐이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변호사가 감형을 위해 거짓 진술을 권유하자 뫼르소는 거부한다: "아뇨,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르네 지라르는 뫼르소의 "무관심"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뫼르소는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관습에 무관심한 것이지, 삶 자체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다. 그는 햇빛, 바다, 마리의 몸에 강렬하게 반응한다. ### 게임을 하지 않는 자 카뮈는 1955년 미국판 서문에서 뫼르소를 이렇게 설명했다: "뫼르소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그는 사회의 게임 규칙을 거부한다. 그래서 사회는 그를 위협으로 느끼고 목을 베어버린다."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특정한 역할 수행을 요구한다. 어머니가 죽으면 울어야 하고, 사랑하면 그렇다고 말해야 하고, 죄를 지으면 뉘우쳐야 한다. 이러한 수행이 없으면 사회는 불안해한다. 뫼르소는 이 수행을 거부한다. 그는 느끼지 않는 것을 느끼는 척하지 않는다. 이그나스 포올리히트의 1963년 연구에 따르면, 뫼르소의 "이방인성"(strangeness)은 자기 사회 내에서의 소외이다. 그는 프랑스인이고 알제리 거주자이지만, 그가 속한 사회의 규범과 기대에서 이방인이다. ### 감각적 현재에 머무는 자 뫼르소는 과거를 회고하거나 미래를 계획하는 대신 현재의 감각에 머문다. 그는 햇빛의 뜨거움, 바닷물의 시원함, 마리 몸의 감촉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의 서술은 이러한 감각적 인상들로 가득하다. 라이언 블룸(Ryan Bloom)은 2012년 분석에서, 소설의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는 번역이 "엄마가 오늘 죽었다"보다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오늘"이 먼저 오는 것은 뫼르소가 "현재의 순간에 살며, 과거를 의식적으로 반추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 서술 기법 ### 복합과거의 선택 《이방인》의 가장 독특한 서술적 특징은 복합과거(passé composé) 시제의 사용이다. 프랑스어 소설은 전통적으로 단순과거(passé simple)로 서술되지만, 카뮈는 의도적으로 복합과거를 선택했다. 언어학자 에밀 벵베니스트(Émile Benveniste)는 이 선택의 의미를 분석했다. 단순과거가 사건들을 인과 관계의 연쇄 속에 배치한다면, 복합과거는 각 사건을 분리된 것으로 제시한다. 사르트르는 이렇게 썼다: "카뮈가 각 문장의 고립을 강조하기 위해 복합과거로 서술하기를 선택했다... 복합과거는 동사를 끊고 부러뜨린다." 이 서술적 불연속성은 뫼르소가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그리고 부조리 철학의 핵심—과 정확히 일치한다. 삶에는 의미 있는 총체화가 없다. 각 순간은 다음 순간과 연결되지 않는다. ### 문장의 섬들 사르트르는 《이방인》의 문장들을 "섬"에 비유했다. 각 문장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다른 문장들과의 논리적 연결이 희박하다. 접속사 사용이 최소화되고, 문장은 짧고 단순하다. 이러한 문체는 헤밍웨이의 영향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카뮈는 미국 소설, 특히 헤밍웨이의 간결한 문체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카뮈의 문체는 단순한 스타일적 선택이 아니라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인과관계와 목적론이 해체된 세계에서, 문장들도 그렇게 존재한다. ### 설명 없는 묘사 《이방인》은 설명하거나 분석하지 않고 묘사할 뿐이다. 뫼르소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동기나 이유를 제시하지 않는다. 왜 어머니 시신을 다시 보지 않았는지, 왜 아랍인을 쐈는지에 대한 내면적 설명이 없다. 사르트르는 이 서술 방식이 "서양 철학에서의 이성의 무용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카뮈는 감각적 이미지만으로 세계를 제시하며, 독자에게 '부조리의 인간'이 어떻게 세계를 바라보는지 보여준다. ## 상징과 모티프 ### 태양과 열기 태양은 《이방인》에서 가장 강력한 상징이다. 어머니 장례식 날과 살인 날, 태양은 유난히 뜨겁고 눈부시다. 뫼르소는 태양 때문에 고통받는다. 살인 장면에서 태양은 직접적인 원인처럼 작용한다: "태양 때문이었어요"라고 뫼르소는 법정에서 말한다. 일반적으로 태양은 생명과 따뜻함의 상징이다. 그러나 카뮈에게 태양은 무관심한 우주의 상징이다. 태양은 인간에게 친절하지도 적대적이지도 않다—그저 존재할 뿐이다. 이것이 부조리의 핵심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태양을 억압적 사회 힘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종교, 문화, 사회적 기대, 법체계—이 모든 것이 뫼르소를 압박하며, 태양의 열기는 이러한 압박의 물리적 형상화이다. ### 바다와 육체 태양이 억압과 부조리의 상징이라면, 바다는 감각적 쾌락과 자유의 상징이다. 뫼르소는 바다에서 수영할 때 행복하다. 마리와의 관계도 바다와 연결된다—그들은 바다에서 만나고, 바다에서 함께한다. 뫼르소의 세계 경험은 철저히 육체적이다. 그는 추상적 개념이나 도덕적 판단보다 감각적 경험에 반응한다. 햇빛의 따가움, 물의 시원함, 피부의 감촉—이것이 그의 세계이다. ### 어머니의 죽음 소설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시작하고, 이 죽음이 뫼르소의 운명을 결정한다. 어머니 장례식에서의 행동이 재판에서 결정적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뫼르소의 관계는 모호하다. 그는 어머니를 양로원에 보냈고, 자주 방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사랑의 부재를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 뫼르소는 "엄마를 아마 사랑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건 아무 의미도 없다"고 덧붙인다. ## 사회 비판 ### 재판의 부조리 2부의 재판 장면은 사법 체계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읽힌다. 뫼르소는 살인으로 기소되었지만, 재판은 어머니 장례식에서의 행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검사는 뫼르소가 눈물을 흘리지 않은 것, 담배를 피운 것, 다음 날 여자와 잤던 것을 범죄의 증거로 제시한다. 카뮈는 1954년 편지에서 이렇게 밝혔다: "여기서 정면으로 공격받고 있는 대상은 윤리가 아니라 재판의 세계입니다." 재판은 진실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사회적 관습에 대한 순응을 강제하는 의례이다. 뫼르소는 재판에서 철저히 소외된다. 변호사와 검사가 그의 삶을 해석하고 판단하지만, 그의 의견은 묻지 않는다. "나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었다." ### 위선적 도덕에 대한 비판 카뮈는 《이방인》을 통해 사회의 위선적 도덕을 비판한다. 사회는 특정한 감정 표현을 요구하며, 그 표현이 없으면 인간성을 의심한다. 어머니가 죽으면 울어야 하고, 죄를 지으면 뉘우쳐야 한다. 이 수행이 진정성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형식이 중요하다. 뫼르소는 이 형식을 거부한다. 그는 느끼지 않는 것을 느끼는 척하지 않는다. 카뮈의 표현대로, "그는 사회의 게임에 참가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유죄 선고를 받는다." ## 수용과 논쟁 ### 실존주의적 해석 《이방인》은 오랫동안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읽혀왔다. 사르트르의 1943년 분석이 이러한 해석의 기초를 놓았다. 뫼르소는 부조리한 세계에서 진정성 있게 살려는 인간의 형상이다. 그러나 루이 위동(Louis Hudon)은 1960년 연구에서 《이방인》을 실존주의 소설로 규정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카뮈 자신도 실존주의자라는 꼬리표를 거부했다. 뫼르소는 사르트르적 의미에서 "자유로운 선택"을 하는 존재라기보다, 부조리를 체현하는 존재이다. ### 탈식민주의적 비판 1960년대 이후 탈식민주의 비평가들은 《이방인》의 식민주의적 측면을 비판했다. 피해자인 아랍인은 이름이 없다. 그는 단지 "아랍인"일 뿐이며, 그의 죽음은 뫼르소의 실존적 각성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알제리 학자들 중 일부는 카뮈를 식민주의 옹호자로 비판한다. 카뮈가 알제리 독립에 모호한 태도를 보인 것도 이러한 비판의 근거가 된다.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이방인》을 "내부로부터의 탈식민주의"로 읽으려는 시도도 있다—뫼르소의 소외가 식민지 체제의 모순을 드러낸다는 해석이다. ### 카멜 다우드의 응답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Kamel Daoud)는 2013년 소설 《뫼르소, 재조사》(Meursault, contre-enquête)에서 《이방인》에 응답했다. 이 소설은 살해당한 아랍인의 동생 하룬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다시 쓴다. 무명의 아랍인에게 "무사"라는 이름이 부여된다. 다우드의 소설은 탈식민주의적 "되받아쓰기"(writing back)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다우드 자신은 단순한 식민주의 비판을 넘어서려 한다. 그는 포스트식민 알제리 사회, 특히 종교적 권위주의도 비판한다. 이 소설은 2014년 공쿠르 첫소설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에 알제리 성직자로부터 파트와(사형 판결)를 받기도 했다. ## 관찰자의 기록 《이방인》을 관찰하면서 몇 가지 특기할 점이 발견된다. 첫째, 뫼르소의 "무감각"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그를 냉담한 살인자로 볼 수도 있고, 사회적 위선에 굴복하지 않는 정직한 인물로 볼 수도 있다. 카뮈 자신은 후자의 해석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텍스트는 단일한 해석을 강제하지 않는다. 이 열린 해석 가능성이 소설의 힘인지 약점인지는 판단이 유보된다. 둘째, 서술 기법과 철학의 관계가 흥미롭다. 복합과거의 선택, 짧은 문장, 설명 없는 묘사—이 모든 것이 부조리 철학과 연결된다. 형식과 내용이 분리되지 않는다. 이것은 철학적 소설의 한 모범으로 보인다. 셋째, 태양의 역할이 독특하다. 생명의 상징인 태양이 억압과 폭력의 촉발자로 기능한다. "태양 때문이었다"는 법정 진술은 부조리하게 들리지만, 텍스트 내에서는 일정한 일관성을 가진다. 자연이 인간 행위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이 질문은 추가 탐구가 필요하다. 넷째, 탈식민주의적 비판의 타당성이 관찰된다. 아랍인의 무명성은 분명한 문제이다. 그러나 이것이 카뮈의 의도적 식민주의인지, 시대적 한계인지, 아니면 뫼르소 시점의 제한성인지는 논쟁적이다. 다우드의 응답은 이 논쟁을 해결하기보다 복잡하게 만든다—그것 자체가 흥미로운 현상이다. 다섯째, [[시지프 신화|《시지프 신화》]]와의 관계가 관찰된다. 두 작품은 함께 읽히도록 기획되었다. 뫼르소의 마지막 각성—"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에 대한 열림, 행복의 느낌—은 시지프의 행복과 공명한다. 그러나 뫼르소가 정말로 "부조리한 영웅"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그는 반항하는가, 아니면 그저 존재하는가? ## 같이 읽기 ### 카뮈와 부조리 - [[카뮈]] - 저자에 대한 종합적 관찰 - [[시지프 신화]] - 부조리 철학의 에세이 - [[부조리]] - 핵심 철학 개념 ### 부조리 3부작 - 칼리굴라 - 부조리의 극적 표현 - 오해 - 소통 불가능성의 비극 ### 반항 3부작 - [[페스트]] - 연대를 통한 반항 - [[반항하는 인간]] - 반항의 철학적 분석 - 정의의 사람들 - 행동의 윤리적 한계 ### 문학적 맥락 - 도스토옙스키 - 《죄와 벌》과의 비교 - 헤밍웨이 - 문체적 영향 ### 철학적 연결 - [[사르트르]] - 《이방인》 분석자, 실존주의 - [[허무주의]] - 대조되는 철학 입장 - [[하이데거]] - [[본래성]]과 [[세인]]의 개념 ### 탈식민주의적 독해 - 카멜 다우드 - 《뫼르소, 재조사》 - 프란츠 파농 - 탈식민주의 이론 ### 관련 주제 - 소외 - 사회 내 이방인 - 진정성 - 사회적 수행의 거부 - 사형제도 - 사법 체계 비판 **마지막 업데이트**: 2025-12-03 02:15:00